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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 레시피 :김치 칼국수 만들기 by 자취왕 홍삼이1인 가구 가장 자취생의 삶 2020. 10. 28. 23:29반응형
안녕하세요 1인 가구 가장 자취왕 야매자취요리 요리사 외노자 직장인 홍삼이 입니다.홍삼이와 면은 별로 친하지 않았어요. 홍삼이는 라면과 같은 유탕면은 세 젓가락 이상 먹으면 니길거려서 결국 반은 남기게 되요. 어쩌다 유탕면을 많이 먹게 되면 속이 더부룩하답니다.. 그래서 마땅히 라면에 연이 없는 홍삼이었는데 베트남에 오고 온갖 JMT면요리에 눈을 뜨며 면사랑이 시작되었습니다. 지금도 유탕면으로 된 면요리는 조금 피하는 편이긴 하지만요.
요즘 홍삼이가 푹 빠진 칼국수 레시피를 소개해 드릴게요. 정말 10분컷 장담합니다. 그리고 라면보다 훨씬 훨씬 속이 편안할 것이라는 것 장담합니다. 라면처럼 스프 냄새가 입에 남아서 텁텁하지도 않고 유탕면도 아니라 설거지도 깔끔합니다. 홍삼이는 환경을 생각하는 미니멀리스트 1인 가구 가장으로서, 기름기가 없는 요리를 하면 가끔은 세제를 쓰지 않고 물 설거지만 한답니다. 이 칼국수를 먹으면 물 설거지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깔끔하고 설거지도 적어서 정말 최애에요.
식재료도 아주 간단해요.
1. 육수용 멸치 한 줌 또는 육수용 다시 팩
2. 시판용 칼국수 면
3. 김치
이게 다에요! 3가지 재료로 만들 수 있는 JMT + 숙취해소에 좋은 칼국수에요.
오늘은 홍삼이가 점심을 안먹었고 저녁이 첫끼라서 조금 흥분해 있었어요
그래서 추가로 왕만두 2개를 넣었답니다..
4.왕만두 2개....
그런데 사실 이 레시피의 칼국수에 왕만두는 그렇게까지 어울리지는 않아요. 깔끔한 칼국수가 이 레시피의 제일 포인트니까 칼국수면의 밀가루에 만두의 밀가루까지 밀가루 파티는 부적절해요. 그러니 4번은 여러분들 취향에 맞게 하나씩 추가해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릴게요. 안 넣어도 아주 깔끔하게 먹을 수 있으니까요.
자 이제 요리를 시작해 볼까요! 시작합니다 칼국수 레시피 소개!
홍삼이가 한국에서 공수받는 육수 다시팩입니다. 홍삼이 입맛에는 육수용 멸치를 직접 넣는 것을 좋아하는데 확실히 시판용 다시팩을 쓰는 게 육수가 순식간에 나와서 편하긴 하더라구요. 마침 냉동실에 있는 육수용 멸치도 없고 해서 육수용 다시팩을 썼습니다. 국물애 라는 브랜드의 다시팩이 종류가 많은데 제가 종류별로 샀다가 국제택배비가 비싸서 야금야금 빼고 랜덤으로 파란색만 받게 되었어요. 뭔가 육수향이 정말 강해서 음.. 평소에는 잘 안쓰는데 칼국수 레시피에는 찰떡이더라구요!
이렇게 다시팩에 말리고 분쇄된 육수용 건더기들이 들어가 있어요.
뚝배기에 찬물 넣고 바로 육수팩 던져넣고 끓이기 시작합니다. 홍삼이 집은 베트남에서 굉장히 보기 드문 가스불입니다. 보통 대부분의 집은 인덕션을 쓰더라구요. 가스가 불쓰는 맛이 나긴 하지만 게으른 자취생에겐 인덕션이 관리하기에 백배천배 더 좋습니다. 가스는 청소하기 정말 힘들어요. 뭐 한 번만 끓어 넘쳐도 더러워지고 고생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옆자리에 빈냄비를 센불에 올려줍니다. 이 부분 아주 중요합니다. 칼국수면에 밀가루가 많이 묻어있어 바로 육수에 넣고 끓이면 국물에 밀가루가 다 퍼져 밀가루 풀같이 변해 깔끔한 국물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게 됩니다. 꼭 칼국수면을 따로 끓여 밀가루 기운을 다 씻어낸 다음에 육수에 빠트려 주셔야 해요. 정말 중요해요. 홍삼이가 한번 대실패를 하고 맑은 국물 없는 꿀꿀이 죽을 한 번 먹은뒤로는 꼭 따로 면을 살짝 데친 다음에 물에 한 번 헹궈내고 면을 넣습니다.
호치민 전역에 퍼져있는 한국식품점 케이마트에서 냉동 칼국수 면을 사두었습니다. 항상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매일같이 케이마트 냉동실을 확인하고 나오며 어렵게 겟해서 얼려두고 한 줄씩 소중히 쓰고 있습니다. 이 귀한 것..한국에는 마트 가면 널려있쥬..? 좋겠네유..
비비고 냉동만두는 세계 어딜 가든 판매할 것 같네요 ^^; 어느 나라를 가도 비비고를 팔더라구요. 저 왕만두 비주얼이 너무 탐스럽고 좋아서 샀는데 만두피가 두껍고 뿔어서 벗겨져서 홍삼이는 개인적으로 비추입니다. 1+1으로 사서 어쩔 수 없이 야금야금 여기저기 넣고 소진중입니다. 이 만두도 국물에 바로 넣으면 국물 탁해지고 다 망칩니다. 면이랑 따로 옆 냄비에 같이 데쳐줍니다.
호치민 반찬집에서 주문한 김치입니다. 고춧가루 컬러가 약간 핑키한 느낌이 드는게 중국산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만 김치 모르는 홍삼이의 근거없는 의심입니다. 호치민에서 판매하는 것은 원산지표시고 위생이고 뭐고 검증할 방법이 없기에 뭐든지 믿으면서 쓰면 됩니다. 해외생활에서 정서관리에 좋은 것은 믿음 뿐입니다. 그런데 이 김치 맛있습니다. 냉장고에 두 달 묵혀두었더니 아주 깊은 맛이 납니다.
얼마 남지 않은 김치조각과 국물을 부어줍니다. 배추김치 안에 무 조각이 들어있길래 같이 들이붓습니다. 원래 육수팩 뺀 뒤에 김치 넣어줘야 하는데 귀찮아서 같이 넣고 끓입니다.
바글바글바글바글 끓었네요! 지켜보다가 다시팩 휫 휫 퐁당퐁당 해주다 꺼내서 버립니다.
옆냄비에서 끓던 칼국수 면과 만두를 한 번 흐르는 물에 헹궈서 물기를 빼줍니다. 아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물기 뺸다고 채 쓰거나 하시지 마세요. 설거지 늘어나니까요. 그것만은 안됩니다. 그리고 칼국수 면이랑 만두 데친 냄비도 걍 물로 설거지 해주세요. 세제 아까우니까요. 환경에도 뭐 좋을거 있겠습니까, 밀가루로 설거지도 한다는데 밀가루 데친 냄비 가끔 물로만 씻는다고 죽기야 하겠습니까. 라는 생각입니다 ^^
짜잔 ~ 육수 우린 물에 김치 끓던 물에 데치고 헹군 면과 만두를 퐁당퐁당 해줬습니다. 왕만두가 참 탐스럽네요.
이제 바글바글바글 끓입니다. 칼국수가 의외로 빨리 안익더라구요. 그래서 좋습니다. 다른 냄비에 데치고 헹궜는데도 퉁퉁 불어터지지 않아서 라면보다 끓이기가 쉽습니다. 맞습니다. 홍삼이는 라면을 잘 못끓입니다. 유탕면 꺼졍!
바글바글바글 끓고 난리가 났죠? 막 튀고 넘치고 난리납니다. 그래도 뚝배기 포기할 수 없습니다. 홍삼이는 식사속도가 굉장히 느려서 양은냄비를 쓰거나 국그릇에 떠먹으면 다 식습니다. 뚝배기가 그나마 온기를 보전할 수 있습니다. 그치만 뚝배기는 끓기 시작하면 미친듯이 튀고 넘칩니다. 애증의 뚝배기..
자! 칼국수 레시피 설명이 끝났습니다. 이제 먹으면 됩니다. 수저는 요리에 사용된 연장들입니다. 설거지 늘면 안되니까 그대로 식사용으로 사용합니다.
깍두기와 만두, 맑은 김치육수가 탐스럽쥬?
칼국수를 먹을 때 아주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칼국수는 익었다 하면 빠르게 불어서 국물을 다 흡수해 버립니다. 그러면 면 건저 먹은 뒤 호로록 마실 국물이 없어지므로 미리 뚝배기에 있는 면을 전부 사발에 퍼놓고 천천히 먹기 시작합니다.
면을 싹 건졌습니다. 저 만두 결국 불어서 옷이 훌훌 벗겨지길래 안에 만두소만 쏙 빼먹었습니다. 매번 그런식이지 왕만두 너는!
그렇게 홍삼이는 한뚝배기를 바닥까지 싹싹 먹고 개운하게 어제의 회식을 씻어내렸습니다. 한국이나 베트남이나 회식은 똑같습니다. 또 삼겹살에 소주 먹는것도 똑같네요 하핫핫핫, 여러분도 해장 하실때 라면 끓이실 열정이 있으면 열정 한방울 더 보태서 초간단 자취요리! 칼국수 레시피! 를 도전해 보세요. 칼국수 만들기 정말 쉬워요 (시판용 칼국수 면이 있다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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