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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생활 ) 미니멀 라이프
    베트남 이야기 2020. 10. 1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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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에 와서 생활하면서 미니멀 라이프를 할 수 있었다.

    베트남에 오시는 분은 미니멀 라이프를 도전해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린다.

     

    베트남은 날씨가 1년 내내 여름날씨이고 물이 안 좋아 옷이 잘 상한다.

    그래서 소량의 옷을 갖추어 두고 자주 빨아 입는 편이 좋다.

    가죽 가방이나 구두 같은 것들은 베트남의 습도와 온도에 쉽게 상하고 망가진다. 

    또한 베트남에서는 부자들도 그렇게 좋은 옷을 입고 다니지는 않는다.

    부자로 보이면 여러가지 셋업(사기)를 당하기도 하고 위험한 부분이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아무튼 월세가 2500불이 넘는 비싼 집에 살고 수억원대 외제차를 타는 분들도 그렇게 신경쓰고 다니지는 않는다.

     

    그 부분에서 나는 베트남 생활에 온전히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머리 세팅을 하지 않아도, 화장을 하지 않아도 견뎌야 하는 것이 덜하다.

    한국에서도 물론 머리도 화장도 하지 않았지만 항상 무언가를 견디는 느낌이 들었다.

    거리의 화려한 사람들과 단정한 머리, 항상 좋은 향기나 나는 사람들 사이에서 미니멀 라이프를 하는 것은 

    어느 정도 견딘다는 느낌이 들고 나도 꾸미고 싶다는 충동이 들기도 한다.

    백화점이나 쇼핑몰의 직원이 나를 이상하게 보는 시선을 느끼기도 한다. 

     

    베트남에서는 모두가 편하게 다니고 옷 몇 벌을 돌려 입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참 "행복하게""편하게" 미니멀 라이프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옷은 셔츠6벌 슬랙스4벌, 청바지1개, 운동복 4벌, 집에서 입는 늘어난 티셔츠 6벌 , 마실용 원피스 2벌 

    이 정도가 내가 가진 대부분의 옷이다. 

    ( 그 외에 설날에 한국에 갈 때 입을 겨울옷을 박스에 담아 보관해 두었다.)

    집에서 입는 티셔츠들을 조금 줄일 계획을 갖고 있다.

    2년전에 한꺼번에 10개 정도 사온 양말들은 하나 둘 씩 구멍이 나고 삭아 버리다 보니 

    지금은 빨래를 게을리 하게 되면 바로 신을 양말이 없어진다.

    수건도 6개가 전부라 매일 씻고 손 닦고 베개 위에도 올리다 보니 보니 정확히 3일 이상 빨래를 하지 않으면 수건이 똑 떨어진다.

     

    세탁도 미루지 않게 되어 부지런해 졌고, 정확히 옷장 반 칸에 가진 옷들이 정리되어 한 눈에 보이니 참 편하다. 

    삭은 것을 비우고 새로운 것을 들이는 기쁨도 무엇인지 알았다. 

    아침에 옷을 고르는 문제도 없다.

     

    셔츠가 점점 힘이 없어지고 삭는 주기가 너무 짧아

    하루 종일 사무실에만 있어서 땀도 전혀 흘리지 않고 식당에서 음식 냄새도 베지 않은 경우에는 두 번 입고 빨기도 한다.

     

    물과 전기가 아까우니 세탁도 최대한 모아서 한 번에 하려 한다.

     

    이렇게 한국에선 엄두가 나지 않았을 미니멀 라이프를

    베트남에서 상대적으로 순조롭게 시작하며 기초 체력을 기를 수 있게 되었다.

     

    한국에 돌아간다 해도 이미 수 년간 형성된 습관이 있어 어렵지 않게 

    나의 생활을 꾸려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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